강원도 인제 1박 2일 여행코스
안녕하세요. 한 씨의 트래블 집중공격 한 트집입니다.
인제에 처음 여행을 가보았는데 생각보다 볼거리가 정말 많았습니다.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았지만 하루 만에 다 갈 수는 없어서 꼭 가봐야 할 곳을 중심으로 알찬 코스를 적어봤으니 참고하셔서 즐거운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전체적인 흐름은 용대 매바위 인공폭포-황태구이와 더덕구이 정식-카페-백담사와 백담계곡-숙소 코스입니다.
1. 용대 매바위 인공폭포
고성에서 2박 후 인제로 넘어가서 제일 처음 들린 곳이 매바위 인공폭포였습니다. 매바위폭포는 83m 정도의 돌바위산에서 펌프로 물을 끌어올려서 만든 인공폭포입니다. 인제를 떠올리면 자작나무숲이 제일 먼저 떠올라서 자작나무숲을 가보고 싶었지만, 엄청 멀기도 했고 매바위 인공폭포는 주말과 성수기에만 운영을 한다고 해서 매바위폭포에 가기로 했습니다. 매바위 인공폭포는 고성에서 30분밖에 걸리지 않아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어서 폭포 옆 길가에 차를 대고 감상했습니다. 인공폭포라고 해서 기대를 안 하고 갔는데 보자마자 스케일에 압도당했습니다. 폭포가 떨어지는 소리도 정말 힘찼고 물이 흩날려서 멀리서 보기만 해도 시원했습니다. 폭포 밑 철제 다리를 건너면 폭포를 아주 가까이 느끼실 수 있습니다.
2. 더덕식당
더덕식당은 매바위 인공폭포 바로 옆에 있는 식당입니다. 매바위폭포 근처에는 황태구이, 더덕구이 식당들이 정말 많습니다. 너무 배고파서 검색하지 않고 눈앞에 보이는 식당에 들어갔는데 저만 알고 싶은 인생 맛집이 됐습니다. 여러 종류의 나물 반찬들이 속을 편안하게 해 줬고 더덕구이와 황태구이의 간이 세지 않아서 밥 한 그릇이랑 먹으니 딱이었습니다. 사장님의 요리솜씨가 일품입니다. 용대리 황태마을에 간다면 꼭 더덕식당에서 든든한 한 끼 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3. 하늘빛풍차
점심을 든든하게 먹었으니 카페에 들러야겠죠? 하늘빛풍차는 국도 옆에 간이 휴게소처럼 있는데 외관은 허름하지만 서울 어떤 카페보다도 훌륭한 빵 맛집이었습니다.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은 쌀빵이며 사장님이 직접 만드십니다. 소금빵과 식빵 둘 다 먹었는데 빵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남자친구도 맛있다면서 여행 끝나고 돌아와서도 소금빵을 찾을 정도였습니다. 인제에 간다면 하늘빛풍차 가서 빵은 꼭 먹어보시기 바랍니다.
4. 백담사와 백담계곡
숙소에 짐을 풀고 백담계곡으로 향했습니다. 백담계곡에는 물놀이 포인트가 두 곳 있는데 백담사주차장을 치고 쪽문으로 내려가던지, 네비에 백담황태사랑을 찍고 주차 후 다리 밑으로 내려가면 됩니다. 백담황태사랑 식당 쪽 계곡은 어린아이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저는 발만 담글 거라 백담사주차장을 치고 쪽문으로 내려갔는데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10명도 안될 만큼 한적했습니다. 안쪽은 물이 깊었는지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계곡에 사람은 없는데 백담사주차장에 차들이 많아서 왜 그런가 했더니 백담사에 들리는 사람들 차였습니다. 백담사까지는 차를 타고 갈 수 없어서 셔틀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다. 주차장 입구에 버스 매표소와 정류장이 있었습니다. 주차장에서 백담사까지는 거리가 7km이고 버스로는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백담사는 보물로 지정된 절이며, 만해 한용운 선생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인 만큼 한번 들려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일휴일박 펜션
인제 감성숙소를 찾다가 일휴일박 펜션을 발견했습니다. 프라이빗한 펜션이라서 좋았고 제가 갔던 가든 객실에는 캠핑 느낌을 낼 수 있도록 단독마당에 세팅이 되어있었습니다. 숙소가 깔끔했고 객실에 즐길거리(플레이스테이션, 넷플릭스, 히노끼)가 많았습니다. 인제에는 감성숙소가 많이 없던데 특히 커플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펜션입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인제 1박 2일 여행코스를 소개해드렸습니다. 2박 3일로 여행 가실 분들은 고성에서 1박 한 후 인제로 넘어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제가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넓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은 여름에는 백담계곡 쪽, 겨울에는 자작나무숲 쪽을 구경하는 게 베스트인 것 같습니다. 즐거운 인제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