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 씨의 트래블 집중공격 한 트집입니다.
오늘은 청주 토박이 주민, 저희 부모님이 추천해 준 장어집 삼화수산 소개해드릴게요. 저는 의왕 백운호수 장어마을에 가서 장어를 자주 먹는데, 장어마을에 있는 가게들보다 삼화수산이 훨씬 가성비가 좋고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위치가 외진 곳에 있어서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청주 장어 현지인맛집 '삼화수산'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영업정보
주소: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대림로 269
영업시간: 11:30-21:00/ 20:00 라스트오더/ 정기휴무(매주월요일)
전화번호: 043-235-7141
식당 외부와 내부 소개
삼화수산 위치는 청주에서 대전 넘어가는 시골길 한적한 도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간판에 '셀프풍천장어 숯불구이 도소매, 포장판매'라고 쓰여있어서 장어를 유통만 하는 곳인 줄 알았는데 엄마가 지나가다가 맛집이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정확한 이름을 몰라서 네이버 로드뷰로 찾아보니, 정식명칭은 삼화수산이었습니다. 식당 같지 않아 보여서 약간 반신반의하며 가게로 찾아갔는데 가게 안에는 손님이 꽉 차있었고 정돈된 식당보다는 진짜 로컬 맛집 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 네이버 평점도 4.44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식당 내부는 반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한쪽에는 수조와 사무실같이 여러 물건들이 놓여있었고, 나머지 한쪽은 식당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사무실 같은 공간이 조금 너저분했지만 식당은 깔끔해 보여서 믿음이 갔습니다. 나이 드신 현지 분들이 많이 오는 숨은 맛집이었습니다.
삼화수산 메뉴와 맛
메뉴는 장어 1kg에 49000, 초밥 밥 2000원, 상차림비 1인에 3000원, 공깃밥 1000원, 바지락탕 추가 1000원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삼화수산은 유통마진과 인건비를 줄여서 최상의 고창 장어를 판매하며, 1kg 장어 손질 시 순살 580g 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제가 자주 가는 의왕 장어마을은 순살 250g을 32000원에 판매하는데 이 가게에 비교하면 삼화수산이 만원 이상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저는 3명이서 갔는데 보통 3인이 오면 1.5kg을 먹는다고 추천해 주셔서 장어 73500원, 상차림비 9000원, 바지락탕 추가 1000원으로 총 83500원이 나왔습니다. 장어에는 소주가 빠질 수 없겠죠? 한 병만 먹으려고 했는데 장어가 너무 맛있어서 두병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소주와 맥주도 4000원으로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밑반찬으로는 깻잎절임, 상추깻잎, 양파절임, 생강채와 소스, 부추무침, 초생강, 락교, 쌈장, 초밥밥, 바지락탕이 나왔습니다. 다른 장어집과 다르게 초밥밥과 바지락탕이 나온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바지락탕이 나오니까 술이 술술 들어갔습니다. 바지락탕만 있어도 술 한 병은 뚝딱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바지락탕 추가비용 1000원을 받았습니다. 바지락탕을 추가하니 처음에 나왔던 작은 그릇이 아닌 좀 더 크고 깊이 있는 그릇에 나와서 추가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어가 느끼해질 때쯤 시원한 바지락탕을 먹으니 속이 풀렸습니다.
사실 장어는 느끼해서 조금만 먹어도 질리는데 삼화수산은 밑반찬이 다양해서 질리지가 않았습니다. 초밥밥에 장어를 올려서 장어초밥처럼 먹고, 부추무침이랑도 먹고, 생강채랑 소스 찍어 먹고, 상추에 깻잎절임과 초밥밥을 함께 올려서 먹으니 먹을 때마다 맛이 색달라서 좋았습니다. 제가 평소 먹던 양보다 훨씬 많게 느껴졌는데도 한 점 먹을 때마다 아깝다는 생각을 하며 순식간에 먹었습니다. 장어도 통통하고 커서 가위로 반을 잘라먹을 정도였습니다.
삼화수산 평가
1. 가게가 크지 않고 술 드시는 아저씨들이 많아서 좀 시끄럽다고 느낄 수 있음
2. 반찬이 다양해서 장어가 질리지 않았음
3. 바지락탕은 술꾼들에게 최고의 안주였고, 초밥밥이 나온 점이 특이했음
4. 위치가 외진 곳에 있어서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음. 아는 사람만 갈 수 있는 숨은 맛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