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 씨의 트래블 집중공격 한 트집입니다.
오늘은 몇 년을 기다리다가 드디어 가본 식당 '어촌별미' 소개해드릴게요. 제 주변 지인들이 너무 자주 가서 꼭 가보고 싶었던 식당입니다. 모닝와이드와 충북일보에도 나올 만큼 이미 너무 유명해서 작년에 배달로 시켜 먹어봤었는데 "극찬할 정도는 아닌데?"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다녀와본 후 생각이 싹 달라졌습니다. 어촌별미는 꼭 방문해서 먹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제 돈 내고 다녀온 분평동 어촌별미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영업정보
주소: 충북 청주시 서원구 원마루로 14번 길 9 1층
영업시간: 16:00-23:00/ 정기휴무(매주 일요일, 마지막주 월요일)
전화번호: 043-715-9909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근처 시장골목이나 무심천 대로변에 주차해야 합니다.
어촌별미 소개
어촌별미는 산남동이 본점이고, 장사가 잘돼서 그런지 분평동에도 2호점을 냈다고 합니다. 산남동과 분평동은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산남동은 어두운 주황색 조명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술집 느낌이고, 분평동은 밝은 하얀색 조명에 동네 주민분들, 아저씨들이나 가족 단위로 많이 식사하러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맛이나 메뉴구성, 스끼다시는 다 똑같습니다.
하지만 두 군데 다 인기가 많아서 저녁시간대에 가면 웨이팅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분평동에 있는 어촌별미에 금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문했는데 웨이팅이 2팀 있었습니다. 다들 술을 마셔서 그런지 웨이팅이 쉽게 빠지지 않아서 5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8시 정도 되니 자리가 비기 시작했고 이후에 오신 분들은 웨이팅 없이 들어왔습니다. 웨이팅 하기 싫은 분들은 저녁시간대 피해서 가거나 미리 예약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분평동 어촌별미는 안에 테이블이 10개 정도 있었고, 화장실도 깨끗했습니다. 옆 테이블이랑 간격도 적당해서 술 한잔 하며 대화하기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어촌별미 메뉴와 맛
메뉴는 크게 회세트, 회단품, 사이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보통 모둠회세트를 많이 주문했고, 저희는 3명이서 대짜리(80000원)를 시켰습니다. 사장님이 보통 세명은 중짜리를 주문한다고 했지만, 저희는 다 회를 좋아해서 여자 셋이 충분히 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주문즉시 반찬들이 세팅이 됐는데 반찬 구성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미역국, 꼬시래기, 샐러드, 부침개, 초밥밥, 메로구이, 회무침, 튀김이 나왔습니다. 횟집 가면 쓸데없는 스끼다시가 많이 나오거나 반찬들을 미리 준비해 놔서 신선하지 않았을 때가 많았는데, 어촌별미는 딱 필요한 반찬들, 신선한 반찬들이 주문 즉시 세팅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튀김도 바삭바삭했고 초밥밥을 돈 내고 추가하지 않아도 기본으로 세팅을 해 준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모둠회는 플레이팅이 예쁘게 되어있었고, 연어 광어 도미 세 가지 종류의 회가 제공되는 것 같았습니다. 회는 약간 도톰하게 썰려있어서 노량진에서 유명한 숙성회맛집 형제상회와 맛이 비슷했습니다. 회가 쫀득하고 탱글탱글 해서 입안에서 씹는 식감이 정말 좋았고 고소했습니다. 회의 맛을 온전히 느끼고 싶어서 간장을 찍어먹고, 초생강으로 마무리하니 끝내주는 맛이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모둠회의 크기에 따라 회종류가 많아지면 좋을 것 같고, 어떤 회인지 이름이라도 쓰여있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확실히 얇게 썬 일반 가성비 횟집보다 회는 훨씬 맛있었습니다. 다 먹고 매운탕을 달라고 하면 미니매운탕과 함께 라면사리를 무료로 주십니다. 마무리로 입가심하기에 딱 좋았습니다.
어촌별미 평가
1. 노량진에서 유명한 숙성회 맛집 형제상회와 비슷한 맛을 청주에서 맛볼 수 있어서 좋았음
2. 반찬 구성이 깔끔했고, 반찬들이 다 신선했음. 튀김도 눅눅하지 않고 바삭했음
3. 회가 쫀득하고 탱글 해서 술이 술술 넘어감
4. 모둠회의 크기에 따라 회 종류가 다양하면 좋을 것 같음
4. 미리 예약하거나 사람들 몰리는 저녁 시간대 피해서 가야 함
5. 주차공간 없어서 불편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