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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안면도 게국지 게장 맛집 딴뚝통나무집식당

by 한트집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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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 씨의 트래블 집중공격 한 트집입니다.

지난 주말에 예산-태안 코스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엄마가 예전에 한 번 방문해 보고 맛있다고 해서 할머니, 할아버지, 사촌들과 함께 재방문한 식당입니다. 남녀노소,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만족했던 게국지, 간장게장 원조 맛집 '딴뚝통나무집식당'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딴뚝식당

영업정보

주소: 충남 태안군 안면읍 조운막터길 23-22

영업시간 : 9:30-20:30/ 19:50 라스트오더

전화번호: 041-673-1645

주차: 주차장은 엄청 넓지만 차와 사람이 더 많아서 들어오는 입구 논 옆에 주차했음.

 

웨이팅 정보와 가게 내부 소개

저는 일요일 한시쯤 방문했습니다. 처음에 엄마가 딴뚝식당이라고만 이야기해서 검색해서 찾아갔는데, 외관을 보더니 이 식당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근처에 딴뚝이라는 상호를 쓰는 식당이 많아서 꼭 '딴뚝통나무집식당'을 검색하셔서 찾아가야 합니다. 저처럼 헷갈리는 분들이 종종 있는 것 같았습니다. '딴뚝'은 기존에 있는 둑과 다른 또 하나의 둑이라는 뜻인데 둑이 하나 더 만들어져서 생긴 마을이라고 합니다. 딴뚝통나무집식당은 도로변에 있는 식당이 아니라서 골목으로 한참 들어가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골목입구부터 차들이 많이 세워져 있어서 설마설마했는데 주차장으로 들어가니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식당 앞에는 사람들이 의자에 쭉 앉아서 대기하고 있었고 방송으로 이름을 부르면 입장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다소 정신이 없어 보여서 다른 곳에 갈까 고민을 했는데 웨이팅도 금방 빠진다고 하고 식당 내부도 깔끔해 보여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제 앞에 20팀 정도 웨이팅이 있었는데 30분 정도만 기다리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밖에서 기다리기에는 너무 더울 것 같아서 식당에서 운영하는 작은 카페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대기 명단에는 이름 쓰는 곳 밖에 없었는데, 이름 밑에 핸드폰 번호를 써놓고 사장님께 카페에 있을 테니까 연락 달라고 하니까 알겠다고 하셨습니다.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기다리니 생각보다 전화가 금방 와서 30분도 채 안 기다리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딴뚝통나무집식당은 백 년 가게로 선정됐다고 해서 믿음이 갔습니다. 가게 내부는 통나무로 지어져 있었고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좌식과 입식 테이블이 있는데, 입식테이블이 훨씬 많았고 사람이 많아서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는 없었습니다. 방송에 많이 출현해서 현수막과 연예인 싸인이  곳곳에 걸려있었습니다.

 

딴뚝통나무집식당 메뉴와 맛

메뉴는 단품과 세트메뉴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손님들은 다 세트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세트메뉴는 게국지+양념게장+간장게장+새우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2인 75000원, 3인 100000원, 4인 120000원이었습니다. 쌀, 꽃게, 배추, 고춧가루가 다 국내산이라 믿음이 갔습니다. 물통에 물을 받아서 주지 않고 페트병생수를 줬는데, 환경에는 좋지 않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찬은 5분도 안 돼서 금방 세팅이 됐고, 게국지는 10분 정도 끓인 후에 먹으라고 했습니다. 반찬은 간이 적당했고 게장과 잘 어울렸습니다. 게장은 어딜 가나 맛이 다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고 별로 기대를 안 했는데 딴뚝통나무집식당 간장게장은 한 입 먹자마자 사람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일단 비린맛이 하나도 안 나서 간장게장을 좋아하지 않는 사촌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살도 많고 짜지 않았습니다. 양념게장도 보통 달고 자극적인 경우가 많은데 간이 세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새우장은 사람 수만큼 나왔고, 간장게장 게딱지는 사람수보다 하나 적게 나온 점이 아쉬웠습니다. 

게국지는 된장국, 김치찌개, 꽃게탕을 섞은 것 같아서 엄청 먹고 싶은 비주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국물을 한입 먹는 순간 택배로도 가끔 시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맛보지 못한 국물 맛이라 신기했고 게국지만 있어도 술 한 병은 뚝딱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게국지 안에는 새우, 꽃게, 배추, 수제비, 각종 야채가 들어가 있었는데 꽃게탕의 텁텁한 국물 맛이 나지 않고 담백하고 시원했습니다. 게국지 안에 들어있는 꽃게도 살이 꽉 차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 다른 식당에서 게국지를 먹어보고 계속 별로라고 하셨는데, 딴뚝통나무집식당 게국지를 먹어보더니 처음 간 식당에서 맛을 잘못 들였다면서 너무 맛있다고 땀을 흘리면서 드셨습니다. 딴뚝통나무집식당에 가면 꼭 세트메뉴를 시켜서 다 맛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딴뚝통나무집식당 평가

1. 안면도에 놀러 간다면 웨이팅 하더라도 먹어보길 추천함.

2. 게국지 국물이 담백하고 시원함. 게장에서 비린맛이 하나도 안 났음.

3. 게장이 원래 비싼 건 알지만 가격에 비해서 엄청 배부른 느낌은 못 느꼈음.